위쳐 3 - 책(제리카니아의 경이, 깨달은 여인)
제리카니아의 경이
전 많은 여정들을 통해 수없이 많은 훌륭한 장소들을 봤습니다. 너무나도 높게 솟아 끝이 구름에 가려있는 나무들로 뒤덮인 브로킬론의 태고의 야생, 마하캄 산맥 깊은 곳까지 깍아 들어가서 만들고 벽들은 순금으로 칠해놓은 드워프들의 지하공간들, 서리가 덮인 창문들로 장식한 폰트 바니스의 얼음궁전.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그 유명한 제리카니아만큼 제게 큰 느낌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아직 화염 산맥을 종주하던 중, 전 혹시나 반대편에서 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실망스러울 까봐 걱정했습니다. 전 제리카니아에 대해 많은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태양에 하얗게 타버린 그 끝없는 모래, 모래언덕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황금비늘의 용들, 물 한 모금도 없이 몇 주 동안 살 수 있다는 꼽추 등을 한 말들일까? 하지만 그 이야기들 모두 썩 사실처럼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전 이 얘기들이 그저 어떤 음유시인의 과장된 상상에서 나온 가공의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랬듯, 분명 독자 여러분께서 믿기 어려우실 테지만, 이 모든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은 사실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제가 여행했던 그 몇 달 동안 저는 앞서 언급한 기행문들을 훨씬 능가하는 경이로운 것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용들을 숭배하기 위해 지어진 사원들을 봤습니다. 전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인간의 것과 거의 닮았지만, 천 개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듯 했습니다. 저는 머리에서 발 끝까지 문신을 학, 검술로는 위쳐들에게 설 곳을 주지 않는다고 하는 표범가죽 옷을 입은 여전사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불에서 힘을 이끌어내는 마법사들도 봤습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무해하지만, 한 번 물리가만 하면 죽기 전에는 영원히 깰 수 없는 잠에 빠지도록 만드는 파리들도 봤습니다. 요약하자면, 제리카니아는 환상이 일상이고, 불가능이 매일 일어나는 땅입니다.
깨달은 여인
전설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엔 넷이었다고 한다. 어머니, 깨달은 여인, 숲의 여인은 머나먼 땅에서 이 곳으로 왔고, 외로움으로 끔찍히 고통받던 그녀는 흙과 물로 세 딸을 만들었다.
아주 오래 전, 어머니는 벨렌 전역의 유일한 지배자였다. 그녀의 딸들은 어머니에게 사람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대신 전했다. 매년 봄, 숲의 여인을 위한 특별한 밤이 되면 곡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그녀를 위해 희생됐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며, 숲의 여인은 더욱 깊은 광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침내 그녀의 광기가 이 땅 전역을 뒤덮었다.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스스로 야수들의 먹이감이 될 습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머지 않아 벨렌은 피로 물들었다.
딸들은 그들의 땅이 완전히 망가지기 직전임을 깨닫고는 이를 구해내기 위해 자신들이 차지했다. 봄이 오고, 희생의 밤이 찾아왔을 때 딸들은 자신들의 어머니를 죽이고는 습지에 묻었다. 어머니의 피는 아드 세르빈 정상의 오크나무가 빨아들였고, 그 때부터 나무에서는 건강에 좋고 푸짐한 과일이 사람들을 위해 자라났다. 숲의 여인의 불멸의 영혼은 사랑하는 땅을 떠나는 것을 거절했기에 자매들은 이를 가두어 두었다. 오늘날까지 그 영혼은 힘없이 분노에 차 몸부림치며 속삭이는 언덕 아래에 붙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