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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3 - 책(마지막 소원)

히키코모리4 2017. 9. 19. 11:38

마지막 소원

 

사람들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세 가지를 필요로 한다. 음식, 음료 그리고 소문, 그러므로 내가 얼음이 덮인 포비스에서부터 늘 녹음이 무성한 투생에 이르기까지 어디로 가든, 모두를 게롤트와 벤거버그의 소서리스 예니퍼 사이를 묶는 열정에 대해 물어오곤 한다. 조심스럽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이로써, 나는 그들의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 단 한가지 중요한 예외가 있지만, 그들의 첫 만남은 너무나도 뛰어나고, 낭만적이며 감동적인지라, 그것마저 감춰놓는다는 실로 범죄일 것이다. 물론, 내가 개인적으로 이 사건들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난 절대로 우리의 암울하고 어두운 세계가 그러한 환상적인 경이들이 일어날 여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게롤트와 내가 약간 허기를 느끼고, 마침 돈주머니의 무게로부터 해방되어있던 터라, 근처 호수에서 우리의 저녁거리를 낚기로 결정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먹거리는 얻지 못했지만, 우린 빈 손으로 돌아간 것도 아니다. 나의 낚시바늘이 꽤나 사랑스러운 작은 항아리를 낚아 올렸으니, 내 친우의 경고를 무시하고, 나는 그것을 열었고, 강력한 진을 풀어놓았다.

 

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난 내 소원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세 번째 소원까지 가기도 전에, 지금에서야 알게 됐지만 그 진은,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많은 요청을 받았기에 화가 나서,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게롤트는 녀석을 쫒아버릴 수 있었지만, 난 곤란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우리의 위쳐가 후에 말해주기로는, 난 어떤 저주의 영향에 놓인 것처럼 행동했었다. 분명, 마법의 비밀에 통달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벤거버그의 예니퍼가 근처 마을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게롤트는 자신의 절친이자 북부의 시적 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치료해 줄 것을 부탁하러 그녀에게 갔다. 그러나 예니퍼는 진의 희생자보다는 진 자체에 관심이 더 있었으며, 분명 말해 둘 것은 우리의 위쳐를 마치 잘 연주된 말돌린처럼 다루었다. 하지만 그렇게 계산적으로 이용당한 것에 화를 내기보다는, 그는 하얀 머리칼에서부터 진흙투성이 부츠까지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그 후에 일어난 일은 글쎄, 자세한 내용까지 갈 생각은 없고, 그 진이 예니퍼의 계획들을 기뻐하지 않았고, 진의 협조가 없었기에 그녀는 그를 통제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로 충분할 것 같다.

 

게롤트가 구하러 가지 않았더라면, 소서리스는 분명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고, 린데 전역을 그녀와 함께 저 세상으로 데려갔을 것이다. 이번만은, 그는 자신의 검을 봅을 필요가 없었다. 진을 보내기 위해, 그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소원을 말하기만 하면 됐다. 그는 무엇이든 요청할 수 있었다. 부, 명예, 힘, 하지만 대신 그는 진에게 자신의 운명을 벤거버그에서 온 소서리스에게 맡기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