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왓카나이 소야미사키)
오타루에 있을 때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가는 곳도 거의 비슷비슷해서 아까 봤던 사람을 다음 관광지에서도 또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도 해외인데도 불구하고 타지에 온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식당 후기들이나 여행 후기들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별로였다는 글들을 보고, 왜 그런 불만을 가지는지 의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식당에 한국사람들이 많으니 한국에서 먹는 일식집 식당같다. 이 점은 사람마다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고 상관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신경쓰는 타입이라면 홋카이도에서 가장 한국인들이 없을 만한 곳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 전 글에서 소개했던 왓카나이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워낙 먼거리에 장시간 이동이기 때문에 짧은 일정으로 여행으로 삿포로에 온 관광객들은 왓카나이에 가지 않는다. 삿포로나 오타루 같은 곳보다 관광객 자체가 비교적 적다.
또한, 왓카나이에는 공항도 있기 때문에 왓카나이 공항을 통해서 효율적인 관광을 할 수도 있다. 왓카나이가 입국지일 경우에는 왓카나이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관광을 하면 되고, 출국지라면 삿포로나, 하코다테에서 올라오면서 관광을 하면 된다.
소야미사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일본 최북단 기념비다. 여기서 인증샷을 찍으면 되는데 바람이 정말 세게 불어서 기념비 위에 서있으면 넘어질 정도다. 과장이 아니라는 걸 가보면 아실 것이다. 그리고 관광하러 왔는데 비가 왔다고 해서 관광계획을 취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도 소야미사키까지 갈 때 비가 많이 왔는데, 신기하게도 도착할때 쯤 비가 그치더니 다와서는 비가 그쳤다. 그리고 기대도 않했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최북단 기념비 뒤쪽의 언덕을 오르고 찍은 사진이다. 비가 왔었을 때는 낙담했었는데, 날이 개고 무지개가 떠서 잊지 못할 경치들을 보고 왔다. 참고로 배가 고프다고 해서 우측에 보이는 식당에 가서 식사하지않길 바란다. 짜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다. 가리비를 넣은 소금 라멘, 간장 라멘을 시켜서 먹어봤는데, 두개 다 짜다. (그냥 짠게 아니라 못 먹을 정도로) 거기에 면은 한국에서 먹는 라면보다 못한 면이었다. 편의점에서 빵 사먹는 게 나을 정도로 돈만 아까웠다. 일본와서 음식 때문에 고생할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간이 안 맞으니 입에 댈 음식이 없다. 구글 리뷰 평점이 높거나, 가이드북에 소개되었다고 믿으면 안된다. 본인 입맛에 맞지 않으면 못 먹을 음식이다. 필자 입맛이 싱거운 편이 절대 아니다. 혹시 몰라서 방금 검색해봤다. 짜다고 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걸 보니 한국인에게는 짠게 확실하다. 맛집을 가려면 일본인에게 맛집이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맛집으로 평가 내려진 곳으로 찾아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