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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운하

저녁식사도 마쳤다면, 오타루 운하가 있는 곳으로 가자. 오타루에 오기 전에 대부분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오타루의 야경을 봤을 것이다. 필자도 그 야경 사진들을 떠올리며 운하로 찾아 갔다.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는데, 갔을 때는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다리 위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득, 주변도 소란스럽다. 조용히 야경을 보러 가는거면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다. 하지만 이 오타루 운하도 조용히 보는 방법이 있으니 계속 읽어주시길 바란다.

 

 

 

날이 다 저물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눈이 올 때처럼 절정의 풍경은 아니지만 예쁘게 나왔다. 사진에 나온 배는 탑승할 수 있는 배다. 여기서부터 출발해서 운하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직접 타보지는 않았다. 운하가 길지 않기 떄문에,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사진의 우측에 나온 길을 통해서 걸어다니며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건너편에서도 찍었다. 위 사진들처럼 두 다리에서 보는 경치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한 쪽만 보고 가지 말고 반대쪽으로도 가보자. 아까 말했던 것처럼 운하가 길지 않아서 몇 분 걸리지도 않는다.

글 서두에 오타루 운하를 조용히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사실 별거 없다...

이 사진들을 찍었을 때가 저녁 6~7시 사이였다. 날이 아직 밝은데도 관광객들이 많았다. 평온히 산책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냥 가기에는 아쉬웠다. 혹시나 해서 밤 11시 쯤에 숙소에서 나왔다, 오타루 역 근처의 숙소였는데, 오타루 운하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조금 걸어서 가보니 텅텅 비었었다. 오타루는 당일치기로 관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지 늦은 밤에는 사람이 없었다.

 

 

운하 옆을 지나는 길에도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전세낸 것처럼 야경을 보다 나왔다. 필자가 했던 것처럼, 오타루에서 1박이 예정되어 있는 분들은 밤 산책도 일정에 넣어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겨울 여행이라면, 밤 추위를 고려하셔서 나가지 않는 것을 권한다.

왓카나이 역

왓카나이 역은 일본 내에서 JR열차로 갈 수 있는 가장 최북단의 역이다. 뿐만 아니라 왓카나이 역에서 버스를 타고(버스 터미널과 같은 건물) 일본 최북단인 소야미사키를 갈 수도 있고, 페리터미널을 왓카나이 왼편에 위치한 섬들인 리시리 섬과 레분 섬으로도 갈 수도 있다. 여행일정들이 넉넉하다면 충분히 가볼만 한다.

 

필자는 JR열차로 왓카나이까지 이동했었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환승하지 않고 바로 가는 열차가 하루에 한 번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한다. 이걸 놓치면 아마 다른 열차들을 환승해가며 오후 늦게 도착해야 할 것이다. 지정석 표를 미리 전날 예매해놓거나 일본 여행 첫날에 지정석 예매를 진행할 때 미리 예매해야 편하다.

 

다음 글에서는 소야미사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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