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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에서 자전거 여행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나 그래도 자전거타야겠다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리시리 섬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법을 적어 둡니다. 리시리 섬 페리 터미널을 나오면 정면에 식당과 자동차 렌트가게들이 보입니다. 자전거 빌리는 가게는 없어 보이지만 우측 끝에 가보면 자전거와 바이크를 렌트해준다는 작은 가건물이 있습니다. 안에 보면 사람이 없을 겁니다. 자전거를 빌려주시는 사장님이 여관도 같이 하시기 때문에 창문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야 사장님이 오셔서 빌려주십니다. 그러면 전화를 어디서 하는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지고 계신 휴대전화로 전화하시면 국제전화 요금이 나가니 페리터미널 안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공중 전화는 페리 터미널 내 관광 안내소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자전거 빌리실 때는, 꼭 안장 높이가 자기 사이즈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물론, 자전거 크기가 크면 속도가 빠르지만, 안전을 위해서 자기 발바닥이 닿는 자전거를 고르셔야 합니다. 제일 높은 자전거는 제 키가 175인데 발 끝이 닿을랑 말랑합니다.

히메누마

자동차든 자전거든 빌리셨다면 관광지를 보러 다니시면 됩니다. 히메누마는 리시리 섬 동쪽으로 도는 코스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별로 안멀어보여도 자전거로 간다면 한참 가야합니다. 자동차로는 금방입니다. 위에 주차장도 있으니 차타고 계속 올라가시고 위에서 주차하시면 됩니다. 히메누마는 리시리 산이 보이는 호수입니다. 안에는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산책하듯이 걷는다면 다 도는데 20분 정도 걸립니다. 자전거 끌고 올라가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금방 돌더군요...

 

 

산책로가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어요.

오타토마리누마

 오타토마리누마는 리시리 섬 남쪽에 있습니다. 히메누마에서는 한참 떨어져있기 때문에 자전거로는 거의 가기 힘듭니다. 잠깐 달린다고 도착할 거리도 아니고 언덕이 생각보다 많아서 무릎 아픕니다. 언덕에서 내려서 자전거 끌고 올라가는 것도 힘듭니다. 필히 자동차를 타셨을 때 계획할 코스입니다.

 

 여기 호수 옆에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구운 가리비, 마루피스 등등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마루피스는 안 먹어 봤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랑 구운 가리비만 먹어봤습니다. 구운 가리비는 따뜻한 게맛살 맛이었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치즈향과 우유향이 섞인 듯한 맛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운 가리비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간장 넣고 구운 가리비는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먹어본 맛이 나서 별로였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지쳐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면 무료로 커피한 잔을 먹을 수 있습니다. 커피랑 아이스크림이랑 번갈아 먹어도 맛있습니다.

 

오타토마리누마에서 바라본 리시리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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