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을 끝난 뒤, 금새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날이 저물고 앞도 잘 안 보이기 시작해서, 하는 수 없이 미사키공원에서부터 페리터미널까지는 아무데도 안 들르고 쭉 갔습니다. 섬 반절은 안 본 샘이었습니다. 리시리 섬에서는 총 2박 3일을 있었는데, 원래는 리시리섬 전체를 못보더라도 2일동안 여유롭게 보려 했습니다. 애초 일정은 그러했으나, 무리해서 첫날에 한 바퀴를 돌았고 몸 상태만 안 좋아졌습니다. 자전거는 더 이상 못 타겠고, 결국 다음날에 자동차를 렌트했습니다. 자전거 렌트비만 생각했다가 여기서 계획에 없던 지출을 했습니다. 2박 3일동안 자전거도 타보고 자동차도 타보니, 리시리 섬은 자동차 빌리고 당일치기로 갔다오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첫 배를 타고 왔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섬 전체를 보는데 ..
리시리 섬 내 숙소들은 대부분 페리터미널 주위에 몰려 있습니다. 터미널 근처나 저렴한 숙소들은 금방 예약이 차기 때문에 여행 출발 6개월 전 쯤부터는 미리 예약하는게 좋습니다. 리시리 섬 뿐만 아니라 모든 숙소가 그렇습니다. 미루시지 마시고, 세세한 일정은 나중에 짜시더라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셨으면 싸고 좋은 숙소가 있는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물론 여행이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될수도 있으니 각 숙소의 예약 취소 정책도 잘 읽고 예약하세요. 대충 봤다가 나중에 위약금 물으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1주전까지도 위약금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짜는 것을 미루다가 거의 출발할 때 되어서 짰는데, 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비싸기까지한 숙소를 예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처럼 ..
전 글에서 자전거 여행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나 그래도 자전거타야겠다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리시리 섬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법을 적어 둡니다. 리시리 섬 페리 터미널을 나오면 정면에 식당과 자동차 렌트가게들이 보입니다. 자전거 빌리는 가게는 없어 보이지만 우측 끝에 가보면 자전거와 바이크를 렌트해준다는 작은 가건물이 있습니다. 안에 보면 사람이 없을 겁니다. 자전거를 빌려주시는 사장님이 여관도 같이 하시기 때문에 창문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야 사장님이 오셔서 빌려주십니다. 그러면 전화를 어디서 하는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지고 계신 휴대전화로 전화하시면 국제전화 요금이 나가니 페리터미널 안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공중 전화는 페리 터미널 내 관광 안내소 바로 맞..
소야미사키에서 짜디 짠 라멘을 먹고 나서 저녁은 대충 때우려고 컵라면과 과자를 사서 왓카나이 숙소로 들어갔었다. 하지만 왓카나이 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려면 이 때 했어야 했다. 리시리 섬을 갔다가 왓카나이로 돌아오는 날, 점심으로 왓카나이역 근처의 맛집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식당가 전체가 영업시간이 아니여서 문이 다 닫혀있었다. 맛집은 고사하고 당장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헤맸다. 결국에는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을 갔다.(기념품 가게안에 식당이 있음.) 여기에서 왓카나이동이라고 해서 가리비 튀김과 찢은 게살이 올라간 덮밥을 먹었다. 밖에서 메뉴를 봤을 때는 맛있어 보였는데, 배고파서 그랬나 보다. 막상 먹으니 가리비 튀김은 비리고 맛없었다. 이걸 밥이랑 비벼 먹다니...만 오천원 돈은 주고 ..
오타루에 있을 때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가는 곳도 거의 비슷비슷해서 아까 봤던 사람을 다음 관광지에서도 또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도 해외인데도 불구하고 타지에 온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식당 후기들이나 여행 후기들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별로였다는 글들을 보고, 왜 그런 불만을 가지는지 의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식당에 한국사람들이 많으니 한국에서 먹는 일식집 식당같다. 이 점은 사람마다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고 상관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신경쓰는 타입이라면 홋카이도에서 가장 한국인들이 없을 만한 곳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 전 글에서 소개했던 왓카나이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워낙 먼거리에 장시간 이동이기 때문에 짧은 일정으로 여행으로 삿..
오타루 운하 저녁식사도 마쳤다면, 오타루 운하가 있는 곳으로 가자. 오타루에 오기 전에 대부분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오타루의 야경을 봤을 것이다. 필자도 그 야경 사진들을 떠올리며 운하로 찾아 갔다.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는데, 갔을 때는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다리 위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득, 주변도 소란스럽다. 조용히 야경을 보러 가는거면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다. 하지만 이 오타루 운하도 조용히 보는 방법이 있으니 계속 읽어주시길 바란다. 날이 다 저물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눈이 올 때처럼 절정의 풍경은 아니지만 예쁘게 나왔다. 사진에 나온 배는 탑승할 수 있는 배다. 여기서부터 출발해서 운하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직접 타보지는 않았다. 운하가 길지 않기 떄문에,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
오타루 상점가 사카이마치도리 오르골당과 디저트 가게인 르타오에 이어서 오타루 상점가인 사카이마치도리를 이야기해보겠다. (오르골당, 르타오 본점에 대한 글 : http://hanabob.tistory.com/40) 오르골당 구경이 끝났다면 상점들이 모여있는 사카이마치도리로 건너가자. 사카이마치도리에는 다양한 기념품들과 먹거리가 있다. 전에 이야기했던 르타오 본점도 있고, 르타오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유리공예 가게가 있다. 사진 촬영이 금지여서 사진은 없지만 전시된 유리공예 상품들을 무료로 구경할 수 있으니 지나가는 길에 들려 보자. 유리공예 가게 건너편에서 무언가를 굽는 냄새가 날 것이다. 맛있는 냄새의 원인은 구운 오징어였다. 가게 안에서 오징어를 바로 구워서 컵에 담아 팔고 있었다. 한 컵에 300엔..
오타루 오르골당 오타루에 들렸으면 꼭 찾아가는 명소들이 여럿 있는데, 오르골당도 그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들어가기 전부터 주변에 관광객들이 엄청 많다. 만약 오타루에 도착해서 오르골당을 먼저 들르고 싶다면, 오타루역이 아니라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 미나미 오타루역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로 오타루역에서 걸어가는 것보다 가깝다. 오르골당 내부에는 전시된 오르골들이 가득 차있다. 입장은 무료이니 마음 껏 구경하다 가면 된다. 예쁜 오르골들이 아주 많은데, 오르골을 듣는 것만이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다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니 사기에는 여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본인 재정 상황에 맞게 사야 한다. 위 층으로 올라가면 더 비싼 오르골들을 볼 수 있다. 이..
오타루 초계 튀김 홋카이도에 가게 되면 주로 삿포로 주변 지역을 도는 여행 코스를 짜게 된다. 삿포로 근거리에 있는 오타루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아가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오타루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여러 메뉴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될 터인데, 가이드 북이나 다른 인터넷 글에서 초계 튀김에 대한 것을 읽어보셨을지 모르겠다. 필자는 가이드북에서 초계 튀김에 대한 걸 읽고 저녁식사로 먹으러 가기로 했다. 찾아갔던 가게는 오타루 본점 나루토, 저녁시간이었는데 장사는 잘되는지 가득 차서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안에는 한국 사람은 없었고, 일본인들만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나갈 때나 한국인들이 들어오는 걸 봤다. 시켰던 메뉴는 초계 정식과 생맥주였다. 처음 음식을 가져다주었을 때는 먹음직스러워 ..
열차시간 알아보는 사이트 저번 글에서 레일패스로 지정석 예매를 받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http://hanabob.tistory.com/37) 지정석도 같이 예매하시기로 하셨다면 타야하는 열차시간을 메모해두고 가세요. 미리 알아두고 가지 않고 거기 가서 예매하시면 비교적 오래걸립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열차를 이용한다면 열차시간을 알아봐야겠죠?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몇 시 출발인지도 모르고 역으로 갔다가 한참 기다린다던지 그날 이동하는 열차는 이미 없어서 하루를 날릴 수도 있으니 반드시 알아두고 가세요. 그러면 어디서 알아봐야야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본 열차시간 조회 사이트 주소 : http://www.hyperdia.com/en/ 저는 여기서 알아봤습니다. 사이트는 영어로 되..